도 넘은 '아메리카 퍼스트'... 한미관계 악영향

도 넘은 '아메리카 퍼스트'... 한미관계 악영향

2018.02.16.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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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위한 공세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할 정도로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올해 미 중간선거가 있는 데다 다음 달부터 무역 관련 보고서 발표가 줄줄이 이어져 한미 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기자]
기업 등 경제주체의 자유를 최우선시하는 시장경제 일등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에서의 공장폐쇄가 곧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이라고 기정사실화하며 기뻐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그것도 동맹국인 한국의 실업대란 우려는 신경도 안 쓰고 민간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듯 5월 폐쇄라고 못을 박듯 언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5월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겁니다.]

세탁기 등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 관세폭탄 부과와 해외 진출한 미국 기업의 귀환을 진두지휘해 온 트럼프 대통령.

그는 최근 무역 관련 회의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면서 중국은 10번, 일본은 4번인 반면 한국은 무려 17차례나 언급하며 미국과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며 강펀치를 날렸습니다.

이 같은 강공은 대선 공약인 미국기업의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 확실히 보여주고자 하는 것.

이어 2020년 대선에서 미국의 산업과 노동자 이익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결집시켜 재선을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미국의 무역대표부의 통상정책과 국가별 무역장벽실태 보고서의 발표가 예정돼 있고 4월에는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지적재산권 관련 보고서 공개 등 한국 등과 교역의 판을 뒤흔들 일정이 이어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NN은 지난 한 해 외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조사는 94건으로 1년 전에 비해 81%나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역에서는 동맹이 없다”며 전방위적인 아메리카 퍼스트,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

그의 무역 보복 공세로 한미 신뢰관계가 약화되고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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