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들, 美 피겨 동메달 선수 맹비난

트럼프 아들, 美 피겨 동메달 선수 맹비난

2018.02.14.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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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 美 피겨 동메달 선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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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미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담 리폰(Adam Rippon)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리폰은 지난 12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

커밍아웃을 통해 공개적으로 성 소수자임을 밝힌 리폰은 그동안 트럼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 왔다. 트럼프가 성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인 정책을 펴왔기 때문.

트럼프는 당선 이후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고, 성전환 학생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오바마 정부의 지침을 폐기하며 공공연히 성 소수자를 차별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클 펜스 부통령 또한 성 소수자에 대해 ‘치료 대상’이라고 말하며 성 소수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트럼프 아들, 美 피겨 동메달 선수 맹비난

이에 리폰은 마이클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선수단 격려차 선수촌을 찾았을 때도 그와 만남을 거절한 바 있다. 또한, 동메달을 목에 건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 선수들을 백악관에 초청해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올림픽에서의 성취보다 마이클 펜스와의 관계가 더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리폰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오늘(14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은 당신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 리폰 당신이 계속 펜스 얘기를 먼저 꺼내고 있지 않느냐"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미국 네티즌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의 아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주니어의 트위터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내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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