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는 재앙...韓, 방위비도 적게 분담"

트럼프 "한미 FTA는 재앙...韓, 방위비도 적게 분담"

2018.02.14.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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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협상은 재앙이었다면서 공정하게 개정하거나 안 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는 데도 방위비는 일부만 내고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FTA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한국과의 협상은 재앙이었고 재협상을 통해 공정하게 개정하거나 아니면 전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꺼냈습니다.

미국이 지켜주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일부 비용만 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한국과 일본을 지켜주고 있는데 비용은 일부만 부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정하지 않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리나라와 일본을 겨냥해 무역에 대해서는 동맹국이 아닌 나라가 있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또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에 의해 전멸하고 있다며 관세와 쿼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 제재 발표할 예정인데 중국과 우리나라 철강 제품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미국의 최대 이익을 위해 결정할 겁니다. 중국과 다른 나라의 과잉생산문제를 다루고 그들의 덤핑도 막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통상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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