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수장 "북핵 결정시간 임박"...백악관 "비핵화 강조 위해 대화 의향"

美정보수장 "북핵 결정시간 임박"...백악관 "비핵화 강조 위해 대화 의향"

2018.02.14.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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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정보 수장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결정의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에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전하기 위해 대화할 의향이 있다며 탐색적 대화에 문을 열어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올해 더 많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며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을 결정한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댄 코츠 / 美 국가정보국장 : 북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결정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는(북핵은) 미국에 광범위하게 잠재적으로 실존적 위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만 미국의 목표는 평화적 해결이고 최대의 대북 압박을 다양하게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강조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한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타협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해야 대화할 수 있다던 데서 나아가 탐색적 대화를 위해 마주 앉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협상에 앞서 당사자들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합니다.]

최대의 압박에 방점이 찍혔던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가 '관여'에도 무게를 두는 쪽으로 변화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예비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기조를 버린 것은 아니며,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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