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세탁기 참변'...이것만은 알아야

끊이지 않는 '세탁기 참변'...이것만은 알아야

2018.02.13.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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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일본에서 아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갇혀 질식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부모님들이 꼭 알아둬야 할 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3시쯤.

일본 오사카의 한 가정집 드럼세탁기 안에서 5살 남자아이가 축 늘어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낮잠 자는 사이 아이 혼자 세탁기에 들어갔다 갇혀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2년 전 도쿄에서 그리고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는 등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는 아이들이 스스로 세탁기 안에 들어간 뒤 문을 닫아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의도하지 않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비교적 무거운 드럼세탁기 문을 열고 들어간 뒤 반동 때문에 저절로 닫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부 : (세탁기 문을) 열면 그 무게의 반동으로 문이 (저절로) 닫히는 경우가 있어요.]

세탁기 문에 평소 스펀지 등을 끼워 두면 이런 일은 간단히 막을 수 있습니다.

[주부 : 문이 닫히지 않도록 여기에 끼워 둡니다.]

밖에서 아이들이 세탁기 문을 함부로 열지 못하도록 잠금 기능을 쓰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오사카의 세탁기에도 이 기능이 있었지만 사용되진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안에 갇혀도 스스로 열고 나올 수 있는 장치가 우리나라 드럼세탁기에는 대부분 장착된 만큼 평소에 아이들에게 사용법을 잘 가르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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