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고...5,700억 원 유출

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고...5,700억 원 유출

2018.01.27.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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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돈 5천7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는데, 피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가 자정을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외부인의 부정한 접속으로 580억 엔, 약 5천7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와다 고이치로 / 코인체크 사장 : 일부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출 시점은 26일 새벽 3시쯤.

코인체크 측은 8시간가량 지나 해킹 사실을 파악한 뒤 모든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일본 금융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코인체크는 보상을 포함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거래 정지가 언제 풀릴지, 피해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코인체크 거래소 이용자 : 40만 엔(390만 원)을 잃었습니다. 그 사이 가상화폐 가치는 급락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 마운트 곡스 거래소가 4천5백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을 겪은 전례가 있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에 대한 환불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등 가상화폐를 둘러싼 불안 요소가 가중되면서 당분간 가상화폐 열풍이 냉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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