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세탁기·태양광에 세이프가드 발동

트럼프, 한국 세탁기·태양광에 세이프가드 발동

2018.01.23.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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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대표부의 권고안을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수입제한조치의 주요 내용을 보면 삼성과 LG 전자의 가정용 세탁기 중 연간 120만 대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 대해 첫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120만 대 이하 물량에 대해서는 20%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그 다음해에는 120만 대 미만은 18%, 초과물량에 45%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한국기업의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첫해 30%, 2년 차에 25%, 3년 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수출 업체들은 수입 규제 조치가 제품 가격 상승을 초래해 미국 내 관련 산업을 위축시키고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세이프가드 발동에 반대했습니다.

이번 수입 제한 조치로 연간 250만 대의 세탁기를 수출하는 삼성과 LG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광 전지를 수출하고 있는 LG전자와 한화 큐셀 등도 지난해 13억 달러를 미국에 수출하는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아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신규 가전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LG 전자도 올해 4분기 미국에서 신규 가전 공장을 가동할 예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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