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평창올림픽 출전 불발"...도핑 때문?

"안현수, 평창올림픽 출전 불발"...도핑 때문?

2018.01.23. 오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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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 빅토르 안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자세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는 관측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작성한 평창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안현수 선수는 제외됐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안 선수를 비롯한 러시아팀 동료 몇 명의 이름이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보고서에 올랐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도핑 파문을 이유로 IOC는 지난해 말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참가를 불허하고, 약물 검사를 통과한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명단을 확정했는데, 러시아가 제출한 참가 희망 선수 500명 중 389명이 포함됐습니다.

과거 도핑 문제로 징계당한 모든 선수를 명단에서 배제했다는 게 심사단 측 설명입니다.

IOC는 관계자 보호를 위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 선수가 도핑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안 선수의 출전 불발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IOC의 명단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올림픽위도 IOC 대표단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수들의 참가 문제가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에 오르고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소치에서 또다시 3관왕을 거머쥔 안현수 선수.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보낸 '쇼트트랙의 황제'가 도핑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될지 국내외 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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