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성지' 발리, 가상화폐로 지급 결제 전면 금지

'비트코인 성지' 발리, 가상화폐로 지급 결제 전면 금지

2018.01.21.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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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성지' 발리, 가상화폐로 지급 결제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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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호텔숙박과 쇼핑은 물론 부동산 거래에까지 활용하면서 이른바 '비트코인의 성지'로 불렸던 인도네시아 발리 섬이 당국의 대대적 단속에 직면했습니다.

트리뷴 발리 등 현지 언론들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이달 1일을 기해 가상화폐를 지급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환율 안정을 위해 2015년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에 루피아화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언론들은 비트코인 투자 광풍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발리에선 최근 3주간 최소 두 곳의 식당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다가 적발됐으며 일부 숙박업소도 단속에 걸려 운영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렌터카와 호텔, 여행사, 귀금속점 등 44개 업체가 비트코인을 결제에 활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재는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또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금융기술 관련 업체들이 가상화폐를 이용한 지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금융 기술업 허가를 즉각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자체는 별도로 규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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