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당한 오랑우탄 몸에 총알 17발

참수당한 오랑우탄 몸에 총알 17발

2018.01.20.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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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당한 오랑우탄 몸에 총알 17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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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연보존국은 지난 15일 중부 칼리만탄 주 바리토 슬라탄의 하천에서 머리가 잘린 상태로 죽은 채 발견된 수컷 오랑우탄 사체를 조사한 결과 공기총탄 17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디브 구나완 자연보존국장은 이 내용을 발표하면서,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이런 짓을 한 이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 이틀간 하천물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랑우탄 사체는 머리와 몸에 난 털이 모두 제거됐고, 두 팔이 거의 잘려나갈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한 흔적도 있었습니다.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으로 '야생 상태 절멸'의 바로 전 단계여서 인도네시아에서도 보호종이지만, 농민들이 팜 열매를 먹는 오랑우탄이 농사를 망친다며 종종 총으로 쏴 죽이고 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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