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압박 속 대화 관망...북핵 돌파구 열리나

美, 최대 압박 속 대화 관망...북핵 돌파구 열리나

2018.01.20.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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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외교 과제로 내세우며 최고의 대북 압박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남북대화 국면을 관망하고 있는 2년 차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 대화를 모색하며 북핵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해 8월) : 북한은 세계가 전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해 9월) : 로켓맨이 그 자신과 그의 정권을 위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말 폭탄은 거침없었습니다.

자신의 취임 3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미 본토 타격 능력까지 과시한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겁니다.

트럼프 정부는 최고의 대북 압박 정책을 몰아치며 네 차례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결의를 주도하고 초강경 독자제재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원유와 금융 봉쇄부터 해상 차단까지 전방위 압박입니다.

[니키 헤일리 / 美 유엔대사 :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거듭된 제재를 위반하며 무모한 핵무기 추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와 교류가 본격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다소 유화적으로 선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문제는 있지만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에너지를 느낍니다. 매우 좋습니다.]

한미 두 정상 간 통화에서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하고 한미연합훈련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남북 유화국면을 관망하며 비핵화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최고 압박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단합해 최대 압박정책을 계속할 겁니다.]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진정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건 트럼프 정부.

핵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북한과 마주 않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거치며 의미 있는 대화의 분수령을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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