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로잔에서 IOC·남북 대표단 회의...단일팀 구성 등 최종 결정

오늘 로잔에서 IOC·남북 대표단 회의...단일팀 구성 등 최종 결정

2018.01.20.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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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 등을 결정하는 남북 대표단과 IOC의 회담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에 열립니다.

남북한은 오늘 회의에서 서로 입장을 조율하되, 최종 결정은 이 회의를 주재하는 IOC가 내리게 됩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로잔 시내에 있는 한 호텔.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이 묵고 있는 곳입니다.

근처 IOC 본부에서 열 남북한 대표단과 IOC 간 회의를 앞두고 서로 직간접 접촉을 통해 막판 입장과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주고받는 장소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북측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토론을 해야 아는 거니까 현재는 다른 소리는 하지 맙시다.]

남측 대표격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측의 적극적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판이 정리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여러 종목에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올림픽에 가능하면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요.]

IOC 본부에서는 남과 북의 실무급 관계자들이 각각 따로 IOC 측과 회의를 열어 기술적 이견을 좁히고 조정했습니다.

이 같은 사전 조정 절차를 거친 남과 북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IOC와 함께 대표급 회의를 엽니다.

남북 대표단을 로잔으로 부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이른바 이 '평창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논란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방식과 북한 선수단 규모와 참가 종목, 국기와 국가 연주 등을 정할 예정입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이곳 IOC 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에 최종 결정 내용을 발표할 시점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늦게 또는 자정이 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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