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7도' 사하 공화국...2명 동사

'영하 67도' 사하 공화국...2명 동사

2018.01.17.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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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사하 자치공화국'의 기온이 영하 6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강추위에 학교 휴교령과 어린이 외출 금지령이 내린 가운데 남성 2명이 추위 때문에 사망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베리아에서도 가장 춥다는 러시아 사하 자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천3백 ㎞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모든 게 얼어붙었습니다.

공중엔 '얼음 안개'가 자욱합니다.

한파를 견디도록 제작한 전광판은 오작동입니다.

일부 지역은 영하 67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예년 겨울 평균 영하 35도에 익숙한 젊은이들도 당황해할 정도입니다.

[사하 공화국 야쿠츠크 주민 : 옷 잘 입어야 합니다. 좋은 스웨터와 모직 양말 정도는 입어줘야 좋습니다.]

재난 당국은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어린이들의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성인들에게도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하 공화국 야쿠츠크 주민 : 겨울에는 진짜 다 얼어요. 여름엔 확실히 뜨겁고요. 많이 걸어서 건강을 유지하렵니다.]

앞서 주말에는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진 차량에서 버티다 인근 농장으로 가던 남성 2명이 얼어 숨지는 일도 생겼습니다.

'오이먀콘 Oymyakon' 시는 지난 2013년 겨울 최저 기온이 영하 71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을 세우는 등 러시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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