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아내·아들 살해 한국인 "술 취해 기억 안 나"

홍콩서 아내·아들 살해 한국인 "술 취해 기억 안 나"

2018.01.17.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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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입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아내와 일곱 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 김 모씨가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체포 당시 이미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살해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찬츠륭 / 홍콩 경찰 : 용의자는 술에 취한 거 같습니다. 싸운 흔적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쯤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그의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친구는 경찰에 급히 신고했고 경찰은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영사관의 신고를 받은 홍콩 경찰은 그날 아침 8시 30분쯤 호텔에 도착했을 때 김 씨의 아내와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 씨는 술에 취해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여성과 아이의 목에서 상처가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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