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핵 단추가 더 커"...'러시아 게이트', 한반도 문제 변수?

트럼프 "내 핵 단추가 더 커"...'러시아 게이트', 한반도 문제 변수?

2018.01.0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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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대화 국면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은 김정은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며 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로 미국 내 정치적 위기감이 커지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글입니다.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는 김정은의 말을 거론한 뒤, 자신은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고 맞받아칩니다.

자신의 핵 단추는 작동까지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북한 정권의 누군가가 김정은에게 제발 알려주라고도 썼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 단추를 언급한 데 대한 의례적인 대응일 수 있지만,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점이어서 대화가 달갑지 않다는 표현으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앞선 트윗에서도 남북 대화를 두고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력 정치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그룹'은 트럼프의 대북정책 향방을 미국 내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와 연결지었습니다.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 정부가 궁지에 몰릴 경우, 한반도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미국인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북한 해역을 봉쇄하고, 최악의 경우 북한 선박을 침몰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위급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북한 문제로 돌파하려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올 한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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