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비둘기 사라진 공공장소...똑똑한 파수꾼 '매'!

[자막뉴스] 비둘기 사라진 공공장소...똑똑한 파수꾼 '매'!

2017.12.25.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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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런던의 중앙역격인 킹스크로스 역에 새로운 터줏대감이 출현했습니다.

맹금류 매 '해리스 호크 Harris Hawk'입니다.

주인인 막스 벨 씨와 함께 이 역에서 비둘기들을 쫓아내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런던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의 외곽에 있는 집에서 일주일에 세 번 출퇴근합니다.

[막스 벨 / 매 조련사 : 주로 비둘기들을 감시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역 안에 있는 가게의 테이블에 비둘기가 앉지 못하게 합니다.]

무서운 파수꾼이 근무하는 동안에는 이 역에서 비둘기의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노라 머피 / 킹스크로스 역 직원 : 차이가 크죠. 여기서 주 중에 사흘간 일하는데 매가 없는 주말에는 비둘기들이 슬슬 나타납니다. 비둘기들이 매의 일정을 파악했나 봐요.]

역 안에서 매가 날아다니는 모습은 기차 승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이기도 합니다.

[콜린 앳킨슨 / 기차 승객 : 매가 비둘기들이 나타나지 못하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굉장한 일입니다.]

트래펄가 광장과 재무성, 윔블던 테니스코트 등 런던의 다른 공공장소에서도 매를 기용해 비둘기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매의 여러 종 가운데 '해리스 호크'가 유독 지능과 사회성, 인내심 같은 품성이 좋아서 두통거리 비둘기들을 얼씬도 못 하게 하는 귀중한 일자리를 얻은 셈입니다.

취재기자 : 황보선
자막뉴스 제작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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