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新안보전략 "北, 핵 개발에 수억달러"...트럼프 "北 최대압박"

美 新안보전략 "北, 핵 개발에 수억달러"...트럼프 "北 최대압박"

2017.12.19.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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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하고 북한을 당면한 위협으로 부각하며 강력한 대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또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전략적 경쟁국으로 규정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정부의 신 국가안보전략이 발표됐는데 먼저 북한 부분은 어떻게 정리됐습니까?

[기자]
트럼프 정부가 출범 11개월 만에 발표된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을 '불량정권'으로 보고 미국과 동맹에 대한 당면한 위협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들 국가가 국제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테러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개발에 수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인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핵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맞서 압도적인 힘으로 북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향상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에 초점을 맞춘 다층 미사일방어 체계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전략 발표에서 북핵 위기는 처리될 것이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강력한 대북 압박과 제재와 관련해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은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전략적 경쟁국으로 규정했군요?

[기자]
60페이지 분량의 이번 보고서를 관통하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이에 따라 본토 보호와 미국의 번영, 힘을 통한 평화 유지, 미국의 영향력 증진 등 4가지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이같은 원칙에 기초해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반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반해 국제 질서의 구도 재편을 꾀하는 전략적 경쟁국으로 부각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지위를 대체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 모델을 확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미국은 경제안보가 국가안보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경쟁과 협력 구도를 더욱 심화하는 한편 미국의 이익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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