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루살렘 수도 철회' 안보리 결의안 거부

美, '예루살렘 수도 철회' 안보리 결의안 거부

2017.12.19.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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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14개 이사국이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루살렘의 지위에 변화를 주는 어떤 결정과 조치도 모두 백지화해야 한다"

구체적인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부를 직접 겨냥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표결 결과는 14대 1,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만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베쇼 고로 / 일본 유엔대사 : 투표 결과는 찬성 14표, 반대 1표입니다.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미국 유엔 대사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니키 헤일리/ 美 유엔대사 : 안보리 결과는 모욕적이고 잊지 못할 겁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조정에 해를 입히는 유엔의 또 다른 사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우방국들도 중동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목소리로 미국의 결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프랑수아 들라트르 / 프랑스 유엔대사 : 우리는 이 결의안이 미국이 국제사회의 합의로 돌아오는 길을 열어주길 희망합니다.]

[매튜 라이크로프트/ 영국 유엔대사 : 최근 중동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면 미국의 결정은 우리가 결의한 중동 평화 전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결된 결의안에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도 담았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애초부터 채택될 확률은 낮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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