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태풍 강타...80명 사망·실종

필리핀에 태풍 강타...80명 사망·실종

2017.12.19.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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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으로 8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장례 행사에 몰린 인파에, 인도에서는 제과점 화재로 각각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구촌 사건 사고,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을 집어삼킨 흙탕물이 무너진 건물들과 다리 사이로 사납게 흘러갑니다.

필리핀 중부 지역에 26호 태풍 '카이탁'이 강타해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크게 늘고, 도로와 다리 파손, 농경지 침수 등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순간에 수재민이 됐습니다.

[아나빌라 카라누 / 수재민 : 홍수가 모든 걸 쓸어 갔어요. 물살이 거세지면서 제집도 사라져 버렸어요.]

보라카이 섬에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운항이 재개된 배와 항공기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방글라데시 제2 도시 치타공에서는 전 시장의 장례 의식에 조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눠주는 음식을 받으려는 조문객들이 엉키면서 일부가 밀려 넘어져 참사가 났습니다.

장례 의식은 사고 현장을 포함해 시내 14곳에서 8만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새벽에 제과점에 불이 나, 다락방에서 자던 직원 가운데 12명이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을 30분 만에 껐지만, 불이 전선과 가구 등에 빠르게 옮겨붙어 다락방이 내려앉으면서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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