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도 잡겠다는 日...군비 확장에 속도

순항미사일도 잡겠다는 日...군비 확장에 속도

2017.12.17.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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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는 순항미사일 요격시스템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자체 순항미사일 개발 의지까지 밝히는 등 일본 정부의 군비 확장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미사일 방어 대상에 순항미사일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낮게 날며 미리 입력된 목표를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본은 해상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로 지상 500km 부근에서 격추하는 1단계와 육상에서 발사하는 PAC3 미사일로 지상 20km 부근에서 격추하는 요격시스템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두 북한 탄도 미사일을 겨냥한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순항미사일 요격시스템은 북한이 아닌 중국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신형 순항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등 순항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 대비한다는 것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미국의 토마호크 같은 순항 미사일 개발에도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외딴 섬이 적에게 점령됐을 때 탈환하기 위한 게 주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든 공격용으로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헌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무기 도입에 열을 올리며 북한과 중국을 거론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전쟁 가능한 나라로 변신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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