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北 미사일 수출 도운 '한국계 남성' 체포

호주서 北 미사일 수출 도운 '한국계 남성' 체포

2017.12.17.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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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부품, 석탄 등의 불법 수출을 도우려던 5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한국에서 태어난 호주 시민권자로 알려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부품과 석탄 등의 불법 수출을 도우려던 59세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연방 경찰은 암호화된 통신 수단을 이용해 북한의 무기 판매를 중개하고 공급을 논의한 혐의로 최 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호주 시민권자로 시드니에 30년 이상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북한 미사일과 부품, 기술 등을 외국 기관 등에 팔 수 있게 주선하며 북한의 '경제적 대리인' 노릇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닐 고건 / 호주 연방경찰 부청장 : 이 남성은 자신이 북한의 대리인으로 애국적인 목적을 위해 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팔 수 있는 인물입니다.]

최 씨가 취급하려던 미사일 부품 중에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또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수출 할 수 있도록 알선하려 했고, 석유와 보석 거래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해 6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보강 수사 후, 추가 기소 할 방침입니다.

최 씨는 호주의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최대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 씨는 현재 보석을 신청하지 않고 법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4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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