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피해자 잘못"...외교부 유감 표명도 없어

中 환구시보 "피해자 잘못"...외교부 유감 표명도 없어

2017.12.15.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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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중국 매체 대부분이 침묵을 지킨 가운데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억지 보도를 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유감 표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침묵했습니다.

유일하게 보도한 매체는 환구시보입니다.

국수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외곽 경비는 중국 경호 인력이 담당했지만, 공안이 이들을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부 한국 누리꾼들의 댓글을 인용해 피해 기자들이 취재규정을 어긴 게 사건의 발단이라는 식으로 몰아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유감 표명도 이틀째 나오지 않았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 조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중국 측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이 주최한 행사였고 피해 기자들 초청과 경호 인력 고용도 한국 측에서 했습니다.]

외국 원수 국빈 방문 수행 기자에 대한 사상 초유의 집단 폭행.

해외에서까지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지만, 정작 당사국인 중국은 뭐가 문제냐는 반응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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