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장이 업무 시간 집무실에서 성추행

日, 시장이 업무 시간 집무실에서 성추행

2017.12.13.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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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도 공직자의 성추행 스캔들이 불거져 시끄럽습니다.

현직 시장이 업무 시간에 집무실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후쿠이현의 한 시청에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63살 하시모토 시장은 그저 묵묵부답.

도망치듯 시장실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결국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하시모토 타쓰야 / 일본 후쿠이현 아와라시장 : (여성에게 키스한 것은 사실입니까?) 네.]

문제의 행위가 있었던 것은 2013년.

상대방은 이벤트를 통해 알게 된 40대 기혼 여성이었습니다.

[하시모토 타쓰야 / 일본 후쿠이현 아와라시장 : (그건 공무 중이었나요?) 시장실에서였으니까 (그렇습니다.) (상대방과 합의한 것입니까?) 억지로 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결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업무 시간에, 시장실에서 키스와 포옹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여성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도 따로 만나 똑같은 행위를 한 겁니다.

[하시모토 타쓰야 / 일본 후쿠이현 아와라시장 : (차 안에서 여성을 끌어안은 것도 사실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모든 사실을 인정했지만 스스로 물러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타쓰야 / 일본 후쿠이현 아와라 시장 : 시에 있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를 제가 다루고 있고,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그것을 중도에 그만둔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하시모토 시장은 상대 여성이 자신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여성 측은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도 시장이 억지로 벌인 일이라면서 경찰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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