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층 건물서 추락사...왜 도전에 나섰나

62층 건물서 추락사...왜 도전에 나섰나

2017.12.13.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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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퍼' 라고 들어보셨나요?

안전장치 없이 고층건물을 오르는 사람인데요.

루프탑퍼의 일인자로 불리는 20대 중국 청년이 62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중국 최초의 루프탑퍼'라고 스스로를 알렸던 청년.

아무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훈련에만 의존해 위험한 묘기를 찍었는데요.

그가 올린 영상은 조회수만 무려 천5백만 건에 달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SNS 팔로워만 100만 명, 많은 이가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그의 영상을 기다렸는데요.

건물 난간에서 선보이려 했던 새로운 도전은 결국 그의 마지막 도전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눈에 봐도 너무 위험해보이는 이런 영상을 찍는 이유는 뭘까요?

위험할수록 사람들의 반응이 좋고 더 많은 구독자가 생겨날수록 비싼 광고가 붙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거죠.

이번 사고를 당한 청년의 경우, 이 도전에 광고료뿐 아니라 상금 천6백만 원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혼 준비 자금과 어머니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극한 스포츠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생명을 담보로 사람들의 관심과 돈을 갈구하는 세태가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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