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떠져 병원 갔더니..."5년 동안 베개 안 빤 탓"

눈이 안 떠져 병원 갔더니..."5년 동안 베개 안 빤 탓"

2017.12.13.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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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떠져 병원 갔더니..."5년 동안 베개 안 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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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눈 가려움증에 시달리던 여성의 눈에 100마리가 넘는 기생충이 살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쑤 씨로 알려진 여성은 중국 우한 지역 의사들에게 지난 2년 동안 미칠 듯한 가려움증과 이상 현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안약으로 가려움증을 달래왔지만, 시간이 지나자 속눈썹에 각질과 침착물이 생기며 눈이 떠지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쑤는 결국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됐다. 담당 의사는 여성의 속눈썹에서만 100마리가 넘는 모낭 기생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나의 모낭에서 10마리가 넘는 기생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여성은 눈꺼풀염, 결막염 등 여러 개의 염증을 앓고 있었다.

의사는 가정 위생 검사를 수행한 뒤, 집 안의 더러움에 경악했다. 쑤 씨는 "2012년 이후 5년이 넘도록 베갯잇을 빨지 않고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담당의는 침실 안에 환기가 되지 않은 상태로 이불을 빨지 않아 눈이 악화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속눈썹에 기생하는 모낭충은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에게 발견되지만, 쑤의 사례처럼 극단적으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일반인의 경우 병의 증상이 없으면 굳이 모낭충을 박멸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고 한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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