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인명피해 속출...반이스라엘 전선도 강화

트럼프 한마디에 인명피해 속출...반이스라엘 전선도 강화

2017.12.10.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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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가 전 세계에 일으킨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이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편을 든 트럼프의 결정이 오히려 아랍 국가들의 반이스라엘 전선만 강화해주는 듯한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반미, 반이스라엘 시위가 한창입니다.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이탈리아의 미국 대사관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아랍국가 이집트에서도 시위 참여자가 늘고 있고, 이슬람 신도가 다수인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트럼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헤라와티 / 인도네시아 시위 참여자 : 인도네시아 시위 참여자 트럼프 대통령, 제발 머리 좀 쓰세요! 우리의 분노와 인내심의 한계를 시하지 말고 예루살렘에서 떠나요!]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에서는 시위가 이스라엘과의 유혈충돌로 치달으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여러 명이 숨졌고, 다친 사람도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아랍계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즉각 트럼프의 결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미국이 중동 평화의 중재자 지위를 잃을 수도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 아랍연맹 사무총장 :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국가는 미국 대통령의 불법적 결정을 분명히 거부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 회의에는 사우디 등 주요 회원국들로부터 단교조치를 당한 카타르까지 참여했습니다.

이스라엘 편을 들어주려는 트럼프의 발언이 오히려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아랍권의 단결력만 키우는 모습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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