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가자지구...이스라엘군 총격에 시위대 사망

들끓는 가자지구...이스라엘군 총격에 시위대 사망

2017.12.09.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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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천명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셉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시위대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장 정파 하마스가 선포한 '분노의 날.'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곳곳에 집결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군경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집회가 격렬해졌고, 이스라엘 군경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실탄을 총동원해 해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다치고 5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사망자도 보고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가자지구에서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을 내고 시위 주동자를 조준 사격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서안 지역과 가자지구 30여 지점에서 4천여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모든 군사력을 동원한 투쟁을 예고한 하마스에 맞서 이스라엘 측이 강경 진압에 나설 경우,

대규모 유혈 충돌 가능성과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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