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사들도 '예루살렘 수도 인정' 비판

전직 대사들도 '예루살렘 수도 인정' 비판

2017.12.09.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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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전직 이스라엘주재 미국 대사들도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주재 전 미국 대사 11명을 접촉한 결과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한 토마스 피커링 전 대사는 "심각한 외교 실책"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기 만족이거나 '러시아 스캔들'수사와 관련한 시선 흩트리기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콜드웰 하롭 전 대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상을 훼손하는 일종의 자학적 조치이라면서 파키스탄 사람들의 반이스라엘 무장봉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 전 대사는 예루살렘의 수도는 이스라엘이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아랍 국가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중동 평화를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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