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올해의 인물에 '침묵을 깬 사람들' 선정

타임誌 올해의 인물에 '침묵을 깬 사람들' 선정

2017.12.07.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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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과거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한 이른바 "침묵을 깬 사람들"이 선정됐습니다.

미국 연예계를 시작으로 정치권과 언론을 강타한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세상을 바꿨다는 평가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임지 표지에 실린 올해의 인물들입니다.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우버 엔지니어 수전 파울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과거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과 폭력을 만천하에 폭로했습니다.

[로즈 맥고완 / 美 영화배우 : 우리는 여기 있고, 떠나지 않을 겁니다. 내 이름은 로즈 맥고완입니다. 저는 용감하고, 제가 여러분입니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곧 나도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 운동으로 확산해 연예계와 정치권, 대기업과 언론계까지 강타했습니다.

결국 미국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물러났고, 현역 최다선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또 성희롱 혐의로 우버 직원 20여 명이 해고됐고 미국의 유명 앵커들도 줄줄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타임은 침묵을 깬 이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전 세계에 전례 없는 문화적 변화를 이끌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수잔나 슈로프브토프 / 타임지 편집부국장 : 침묵을 깬 사람들, 전 세계 여성과 남성 수천, 수백만 명이 직장과 가정에서 성추행, 성폭력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2위에 그쳤습니다.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로버트 뮬러 특검 등이 올랐으나 소셜 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진 변화의 물결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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