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창 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 안 막아"

푸틴 "평창 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 안 막아"

2017.12.07.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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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어제(6일)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자 러시아의 전면적인 참가 거부가 우려됐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행히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선수단 출전을 금지한 IOC 결정은 "전적으로 조작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제기된) 혐의는 대부분 밝혀진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의 것입니다.]

이처럼 불만을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IOC가 허용한 개인 자격 출전을 막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의심할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겠습니다. 선수들이 원하면 개인 자격 참가를 막지 않을 겁니다.]

푸틴의 발언은, IOC 발표 이후 러시아 체육계와 정치권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 전면 거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에 나왔습니다.

'러시아를 모욕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참가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 '아니다, 평생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위해 개인 자격 참가는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겁니다.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 피겨 대표 : 경쟁 선수들은 메달을 두 개 걸 기회가 있지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면 그럴 수 없습니다.]

[이고르 스톨리야로프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 부위원장 :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막으면 안 됩니다. 그들에게 경쟁할 기회는 줘야 합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오는 12일 선수들과 종목별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참가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경우 국기와 국가를 쓸 수 없지만, IOC는 러시아가 이번 결정을 준수한다면 폐막식 때는 국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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