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여성 성전환 선수, 세계선수권 은메달 차지해 논란

남성→여성 성전환 선수, 세계선수권 은메달 차지해 논란

2017.12.06.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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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성 성전환 선수, 세계선수권 은메달 차지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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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90㎏ 이상 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허버드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세계 역도 선수권 여자 90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4kg, 용상 151kg로 총합 275㎏를 들어 올려 2위에 올랐다.

허버드는 성전환 전에도 남성 역도 선수로 활동했던 선수다. 하지만 그녀는 성전환 수술과 함께 다량의 여성 호르몬을 투여받았고, 결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국제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세계역도연맹의 승인을 얻고 올해부터 여성 역도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허버드가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직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렌스젠더가 올림픽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선수도 올림픽 등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에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 그러나 아직 보수적인 운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호주역도연맹의 마이클 켈란은 허버드가 참가하는 게임은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는 "우리는 보통 남성의 힘이 더 강한 운동을 흔히 볼 수 있다. 성전환했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남성일 때 들었던 무게를 들기 쉬울 것"이라며 허버드의 출전 반대 의사를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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