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도둑질해 체포됐던 美농구선수, "따라했을 뿐" 황당 변명

中서 도둑질해 체포됐던 美농구선수, "따라했을 뿐" 황당 변명

2017.12.06.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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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도둑질해 체포됐던 美농구선수, "따라했을 뿐" 황당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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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됐던 미국 농구선수가 본국으로 돌아온 뒤 처음으로 공개 인터뷰를 했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리안젤로 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다 같이 루이뷔통 매장에 갔었고, 나는 동료들이 훔치는 걸 보고 별생각 없이 똑같이 했다"며 동료 탓을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달 7일, 리안젤로 볼 등 UCLA 농구선수 3명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체육연맹 농구대회에 참석하려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범죄자들은 중국법에 의해 징역을 살 위기에 처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에 중국을 방문해 선처를 호소하면서 모두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리안젤로의 아버지 라바는 석방은 대통령의 공이 아니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분개해 공개적으로 "그냥 놔두고 올 걸 그랬다"며 선수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최근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리안젤로는 범죄 징계 탓에 UCLA 경기에 두 달 동안 뛸 수 없게 됐으며 이를 전해 들은 리안젤로의 아버지는 격분해 아들을 자퇴시켰다고 한다. 라바는 "이 상황은 시간 낭비"라며 "그들이 아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부자(父子)를 바라보는 미국 내 여론은 탐탁지 않다. 중국법에 따라 5년 이상의 징역을 살게 될 위기를 운 좋게 벗어났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경기 출전 욕심만 내고 있기 때문. 미국인들은 "농구는 잘할지 몰라도 성품은 영 아니다"라며 리앤젤로의 자퇴가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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