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탐험가, 만 오천년 전 '빙하기 동굴' 발견

아마추어 탐험가, 만 오천년 전 '빙하기 동굴' 발견

2017.12.06.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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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탐험가, 만 오천년 전 '빙하기 동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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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탐험가들이 3년의 시행착오 끝에 빙하기에 만들어진 동굴을 발견했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세인트 레오나드 동굴 하부에서 발견된 동굴은 적어도 만 오천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 동굴이 빙하기 가장 끝 무렵에 생겼다고 추정하고 있다.

동굴은 지난 10월, 아마추어 탐험과 다니엘 카욘과 루크 르 블랑이 발견했다. 지난 수년 동안 탐험 모임 '퀘벡 스펠레오지컬 소사이어티' 회원인 르 블랑과 카욘은 레오나드 동굴 아래로 연결된 또 다른 동굴이 있으리라고 믿었지만, 이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들은 2014년 함께 숨겨진 동굴을 찾기로 하고 지하 암벽을 탐구하던 중 레오나드 동굴 하부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다. 균열은 그들에게 아래에 또 동굴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줬지만, 더 이상의 진행은 불가능했다.

탐험가들은 1년 뒤에야 막대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아래 지형을 확인했고, 마침내 새로운 동굴의 존재를 발견했다. 빙하기 동굴은 실제로 기존 레오나드 동굴의 6m 아래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관은 계속됐다. 땅을 파내고 들어가는 작업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2년 만에야 석회암을 깨뜨려 새로운 동굴로 진입할 수 있었다. 탐험가들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뒤 로프를 이용해 빙하기 동굴을 횡단했고, 물이 깊은 곳에 다다랐을 땐 풍선 보트를 공수해야 했다.

지금까지 카욘과 르 블랑은 동굴 길이 가운데 3/4인 150m 정도를 탐험에 성공했다.이 과정에서 탐험가들은 측량을 정확히 해 땅 위 집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탐험가 듀오는 현재 더 추운 겨울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되면 지하 수면이 낮아지고, 나머지 부분을 탐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탐험가들은 "이런 발견은 일생에 한 번 있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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