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람에게 마사지 받는 물고기

[자막뉴스] 사람에게 마사지 받는 물고기

2017.12.04.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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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종 3만 마리에 달하는 해양 동물이 모여 있는 일본 오사카의 대형 수족관.

청소 담당인 요시쿠니씨가 10m 깊이의 수족관인 직접 잠수해 들어갑니다.

일을 마무리한 뒤 뭔가 손짓을 하자 물고기 한 마리가 요시쿠니씨에게 일직선으로 다가옵니다.

등지느러미를 쓰다듬어주고 아래쪽 배 부분을 천천히 주물러줍니다.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사람에게 완전히 몸을 맡긴 물고기 모습이 더없이 편안해 보입니다.

정성스러운 마사지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물고기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그러더니 일렬로 줄을 서서 마사지 순서를 기다립니다.

요시쿠니씨의 수중 마사지는 3년 전 우연히 벌어졌던 일이 발단이 됐습니다.

[요시쿠니 타쿠야 / 수족관 직원 : 입안에 기생충이 붙어 있는 물고기가 있어서 직접 손으로 떼어내 줬더니 그게 상당히 (물고기)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물고기 사이에 충분한 신뢰 관계가 쌓인다면 이런 교감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구와무라 데쓰오 / 일본 중경대 교수 : 물고기는 만지는 접촉 자극에 의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안전이 확인되면 다른 물고기도 청소 받기 위해 모여드는 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간 이어져 온 사람과 물고기 사이의 특별한 교감이 이 수족관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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