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시화의 그늘' 페루 고대 유적 훼손 위기

[자막뉴스] '도시화의 그늘' 페루 고대 유적 훼손 위기

2017.12.03.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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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여 전, 잉카제국 이전 문명이 남긴 고대 신전 '우아카 푸클라나'입니다.

수도 리마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지금은 고층 아파트들로 빼곡히 둘러싸여 있습니다.

옛날 옛적, 성지순례의 중심지였던 '파차카막'에는 고속도로가 들어섰습니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인구 증가 현상이 만든 풍경입니다.

페루 전체 면적은 한반도의 여섯 배.

하지만 인구 대부분이 리마에 밀집돼 있다 보니, 주거지와 상업지 모두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유적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겁니다.

오늘날 리마 안팎에는 4백여 개의 고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보존 작업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당수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건데, 쓰레기 폐기장으로 전락한 곳도 여럿입니다.

부족한 정부 예산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지만, 사회적 관심도가 낮은 탓도 있습니다.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 자국의 유적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고고학자들은 지적합니다.

취재기자 : 조수현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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