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모방 '불장난'에 대규모 화재...뉴욕 일대 비상사태

TV 모방 '불장난'에 대규모 화재...뉴욕 일대 비상사태

2017.12.02.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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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TV 프로그램을 모방한 방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부주의에 의한 불장난이 대형 도심 화재로 번지면서 뉴욕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불길이 건물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한쪽 벽면은 끝내 힘없이 무너져내리고,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습니다.

뉴욕 주 코호스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시작된 불길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겁니다.

건물 세 채가 전소하고 열여덟 채가 크게 파손됐습니다.

또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대원 1명이 현장에서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소도시에선 전례 없었던 대형 화재에 비상사태까지 내려졌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아마추어 칼 제조업자인 51살 존 고메즈.

최근 TV에서 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내용을 모방해 자택 뒷마당에서 불을 지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범죄인 '부주의에 의한 방화' 혐의로 기소돼 다음 주 예심을 앞두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고열로 금속을 굽히는 기술을 실험한 것이라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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