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생각 없어요" 60년째 비행기에 오르는 82세 최고령 승무원

"퇴사 생각 없어요" 60년째 비행기에 오르는 82세 최고령 승무원

2017.12.01.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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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생각 없어요" 60년째 비행기에 오르는 82세 최고령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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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11월에 입사해 올해로 60년째 비행기에 오르는 82세 최고령 승무원이 있다. 주인공은 미국 아메리칸 항공 직원 베티 내쉬(Bette Nash, 82)다.

지난 11월 초,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내쉬의 근속 60주년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렸다. 그리고 최근 내쉬는 근무 60주년 기념일을 항공기 안에서 맞았다.

내쉬는 지난 1957년 이스턴 항공으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에는 항공권 가격이 12달러(약 1만 3천 원)이었고, 항공권을 예약하는 제도도 없었다.

이스턴 항공 파산과 함께 내쉬는 실직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트럼프 셔틀로 옮겨 일했다. 이후 경영 부진에 빠진 트럼프 셔틀을 US 항공이 인수했고, US 셔틀이 다시 지금의 아메리칸 항공에 인수 합병되면서 내쉬는 항공사를 몇 차례 옮겨 다녔다.

또 1950년대에는 승무원들이 결혼하지 않아야 한다는 통념이 있었기 때문에 내쉬는 30대 초반 잠시 일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퇴사 생각 없어요" 60년째 비행기에 오르는 82세 최고령 승무원

(▲ 입사 초창기 베티 내쉬의 모습)

하지만 그는 끝까지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쉬는 1961년부터는 미국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아메리칸 항공 셔틀 비행기에만 오르면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항공 기술과 업무 환경은 계속 발전했지만, 손님들을 대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내쉬.

60년 동안이나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내쉬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좋아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라면서 "또 월급을 받는 것도 즐겁다"라고 말한다. 특히 내쉬는 "내 직업은 나에겐 전부나 다름없다"며 "은퇴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최고령 승무원으로 유명해지자 그를 알아보는 승객도 늘어 일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내쉬는 전했다.

"퇴사 생각 없어요" 60년째 비행기에 오르는 82세 최고령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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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The Washington Post, CBS,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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