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70대 유고전범, 법정에서 '자살극'

[자막뉴스] 70대 유고전범, 법정에서 '자살극'

2017.11.30. 오전 06: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20년을 선고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피고인 72살 슬로보단 프랄략이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슬로보단 프랄략 / 유고전범 피고인 : 존경하는 판사님, 저 슬로보단 프랄략은 전쟁범죄자가 아닙니다. 매우 혐오스러운 선고입니다.]

곧바로 작은 약병을 꺼내 마십니다.

그의 주장대로 독극물입니다.

급히 응급요원들이 출동해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70대 피고인은 응급 치료 도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1990년대 초 크로아티아군 사령관이었던 프랄략은 회교도 주민들을 집단학살한 작전 등 전쟁범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앞서 유고전범재판소는 지난 22일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게도 보스니아 내전 때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믈라디치는 종신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욕설을 퍼붓는 등 소동을 피웠습니다.

헤이그 법정은 보안검색이 공항과 비슷합니다.

소량의 액체라는 이유로 독극물이 통과됐기에 법정에서 자살극이 벌어진 셈입니다.

취재기자: 황보선
촬영기자: 양기철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