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 유럽 파업 된서리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 유럽 파업 된서리

2017.11.25.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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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유럽에서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주요 물류센터에서 노동자 수천 명이 파업에 나섰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4천 명가량이 일하는 이탈리아 내 유일한 아마존 배송 센터.

올해 가장 바쁜 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직원들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크게 성장한 아마존이 저임금에 강도 높은 육체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과 이익을 나누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임금 인상과 함께 교대근무와 야근 축소를 요구했습니다.

또 사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등 쇼핑 대목이 이어지는 연말까지 추가근무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안드레아 그레코 / 아마존 파업 노동자 : 이젠 더 참을 수 없습니다. 사측은 대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위를 시작합니다.]

독일에서도 아마존의 물류가 파업으로 마비됐습니다.

코블렌츠와 라이프치히 등에 있는 주요 물류센터 6곳의 직원 2천500여 명이 급여와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이틀 일정의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스칼 에머리히 / 아마존 파업 노동자 : 우리가 일을 많이 하니까 보수를 더 받아야죠. 그게 우리가 거리로 나온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사측은 유럽 내 자사 직원들이 물류 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수와 각종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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