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세계 최초로 '귀뚜라미 으깨어 만든 빵' 출시

핀란드, 세계 최초로 '귀뚜라미 으깨어 만든 빵' 출시

2017.11.24.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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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세계 최초로 '귀뚜라미 으깨어 만든 빵'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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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부터 귀뚜라미를 으깨어 만든 빵이 전 세계 최초로 판매된다.

핀란드의 식품기업 '파제르'는 으깬 귀뚜라미로 만든 빵이 24일부터 현지 슈퍼마켓 내에 있는 자사 제과점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곤충으로 만든 빵이 실제로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귀뚜라미 빵은 귀뚜라미를 말린 후 갈아서 밀가루, 호밀 등과 반죽해 만들었는데, 빵 한 덩어리에는 귀뚜라미가 무려 70여 마리나 들어간다. 빵 한 개의 가격은 3.55유로, 우리 돈으로 약 5,000원이다.

2013년 유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적어도 20억 명이 약 1,900종의 곤충을 식량으로 쓰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식량 부족과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곤충 번식과 소비를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파제르의 혁신 기술 책임자인 유하니 시바코브는 "지난여름부터 빵을 개발했지만 핀란드 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파제르의 귀뚜라미 빵에는 일반 빵보다 더 많은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귀뚜라미 빵은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빵을 맛본 현지인 사라 코이비스토는 "빵과 똑같다"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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