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도 '개물림' 사고...산책하다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비글

영국서도 '개물림' 사고...산책하다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비글

2017.11.24. 오후 1: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영국서도 '개물림' 사고...산책하다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비글
AD

최근 한국에서 개에 물려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영국에서는 2살짜리 비글이 산책 중 다른 대형견에 물려 죽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에서 비글이 두 마리 마스티프에게 물려 죽었다고 보도했다. 마스티프는 투견의 본성을 가진 초대형견 중 하나다.

사건 당일 비글 체스터(Chester)는 산책가 재닛 패인(Janet Payne), 그리고 다른 개 4마리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 중이었다. 사고 발생 직전 체스터는 풀밭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재닛과 멀어진 상태였다.

재닛은 "체스터에게 돌아오라고 외칠 때 갑자기 큰 개 두 마리가 비글을 물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영국서도 '개물림' 사고...산책하다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비글

공개된 사고 장면을 보면 실제로 두 마리 마스티프는 무방비 상태의 비글을 사정없이 물어뜯는다. 두 마리 개의 입 주변은 피로 흥건하다.

산책가 재닛이 다른 개들의 목줄을 난간에 걸어두고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체스터의 몸은 참혹히 찢기고 죽은 상태였다.

두 마스티프의 주인 폴 백스터(Paul Baxter)라는 남성은 사고 발생 전 개들의 입마개와 목줄을 푼 것으로 보인다.

영국서도 '개물림' 사고...산책하다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비글


영국서도 '개물림' 사고...산책하다 동네 개에 물려 죽은 비글

체스터는 주인 제니퍼 손리(Jennifer Thornley)가 2년 전 결혼하며 남편 개리(Gary)에게 준 선물이었다.

사고 소직을 들은 제니퍼는 "체스터는 우리의 가장 사랑스럽고 친한 친구였다"며 "억울하고 참혹하게 떠난 체스터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너무 슬프다"고 호소했다.

폴은 "나도 현장에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가족 같은 반려견을 잃은 부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낸 마스티프들은 이전까지 다른 개들과 잘 어울려 지냈을 뿐 아니라, 3살된 우리 딸을 위협하지도 않았다"며 "폭력성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에 대해 자세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anchester evening new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