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사이버공격 경고 발령..."주요 기반시설 직접 파괴 목표"

美, 北 사이버공격 경고 발령..."주요 기반시설 직접 파괴 목표"

2017.11.24.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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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보를 공식 발령했죠.

이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놀랍게 정교해졌다면서 다음 표적으로 미국 주요 기반시설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 FBI는 지난주 항공과 통신, 금융, 정부기관 등을 겨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해킹 그룹 '히든 코브라'가 이전에 침투한 네트워크에 이른바 '백도어'를 설치해 마음껏 드나들며 은밀히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네트워크가 '볼그머'와 '폴칠'이라는 원격 제어툴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경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진흥재단' 선임 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다음 목표는 미 주요 기반시설을 직접 파괴하는 것이라며 막대한 피해를 예고했습니다.

또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정치 군사력을 저하 시키려 사이버 전쟁을 수행해 왔는데, 침투력과 파괴력이 극적으로 진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도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사이버 활동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공격력도 매우 정교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한미정상회담 공동발표문에도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한미 간 협력 강화가 명시된 바 있습니다.

2013년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 망에 침투하고, 이듬해 소니픽처스사를 해킹해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힌 북한.

북한은 이 같은 사이버 능력으로 대북 제재와 압박에 반격을 가하는 만큼 철저한 방어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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