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WP, 이국종 교수 조명

"北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WP, 이국종 교수 조명

2017.11.23.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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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조명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귀순병의 회복을 위해, 한국인들이 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매력남 의사 없이는 의학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는 이 교수라고 소개했습니다.

'맥드리미'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남자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으로, 꿈속의 왕자와 같은 완벽남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입니다.

신문은 북한 병사의 귀순 당시 북한군 4명이 군사분계선(MDL) 너머 남쪽으로 총격을 가하고, 뒤에서 40여 발을 조준 사격하는 등 유엔군사령부의 공개로 드러난 그의 극적인 탈출 장면을 전했습니다.

이어 미군 헬기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이뤄졌던 아슬아슬한 치료과정을 전하고, 치료를 맡은 이 교수의 이력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한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맡아 이미 주목받은 바 있으며, 36시간씩 일하며 현재 한쪽 눈이 실명이 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한 이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메디컬센터 중증외과에서 연수를 받았고,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사건에 온 국민의 엄청난 관심이 쏠린 만큼 군 정보장교들이 북한 병사를 심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교수가 이를 막았고 심문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 교수가 군사훈련 중 다친 한국과 미국 병사들을 치료해왔으며, 이것이 이번 북한 병사를 살릴 정도로 충분한 연습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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