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학교 내 성인 동상이 논란에 휩싸인 황당한 이유

가톨릭 학교 내 성인 동상이 논란에 휩싸인 황당한 이유

2017.11.23.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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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학교 내 성인 동상이 논란에 휩싸인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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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가톨릭 학교에 설치된 동상을 두고 때아닌 '음란 동상' 논란이 일고 있다.

동상이 설치된 곳은 호주 애들레이드의 블랙프라이어스 수도원 학교. 학교 측은 페루의 신부이자 가난한 이의 아버지로 불렸던 성자 '성 마르티노'를 기념하는 흉상을 제작해 교내에 설치했다.

설치된 동상은 마르티노 신부가 어린아이에게 작은 빵을 나눠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나 논란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동상을 본 이들이 '빵'을 두고 성기가 떠오른다며 SNS에 글을 올린 것.

가톨릭 학교 내 성인 동상이 논란에 휩싸인 황당한 이유

글은 빠른 속도로 퍼졌고, 성자를 기리는 동상은 일순간에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학교 측은 고심 끝에 동상을 검은 천막으로 가리는 임시 조처를 취했지만 SNS에서는 이 또한 놀림의 대상이 됐다.

수도원 학교 교장인 사이먼 코비악은 동상이 지난 5월 경영진의 검토를 거쳐 설치된 것으로 베트남의 한 조각가가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차원 도면으로 동상 조감도를 봤을 때만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이먼 교장은 "현재 동상의 재제작을 위해 지역 내 조각가에게 작업을 의뢰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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