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文 대통령 다음 달 국빈 방중 추진

韓中, 文 대통령 다음 달 국빈 방중 추진

2017.11.23.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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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직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사드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이 다음 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지난달 한중 관계 개선 협의 결과와 최근 양국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은 특히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 활동에 있어서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왕이 부장은 사드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지난달 31일 한중 공동 발표문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MD 체제에 가입하지 않고 사드가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 옛말에 말에는 반드시 신용이 있어야 하고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어 왕 부장은 중국 측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과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표명했고, 강 장관은 한중 양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해 나가는 가운데 국면 전환 여건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두 나라 장관은 회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하며 한·중 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5시간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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