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中 대북 특사 방북에 과도한 기대말라"

中언론 "中 대북 특사 방북에 과도한 기대말라"

2017.11.18.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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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방북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국가는 중국이 아니라면서 이번 방북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담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실은 사평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쑹타오 대외연락부 부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쑹 부장의 방북을 두고 중대한 행동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한 트위터 글을 겨냥했습니다.

쑹 부장이 북한의 문을 조금 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국가는 미국과 북한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또 이번 방북이 얼어붙은 북한과의 관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라면서 쑹 부장은 마술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북중 사이의 고위층 교류가 크게 주는 등 침체 된 양국 관계 사이에서 시 주석의 특사 방북이 북핵 문제의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북압박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미국과, 막다른 길에 몰리고 있는 북한 사이에서 쑹 부장이 양국에 새로운 선택을 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도 한반도 상황을 완화하는 열쇠는 워싱턴과 평양이 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가 2년여 만에 이뤄진 이번 중국의 장관급 방북에 큰 관심을 나타낸 데 대해 중국은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4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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