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마피아 두목, 복역 중 사망

'야수' 마피아 두목, 복역 중 사망

2017.11.18.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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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토토 리이나가 종신형 복역 중 숨졌습니다.

야수로 불릴 정도로 잔혹했던 리이나는 마피아 소탕을 벌이던 검사들까지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범죄조직 마피아를 우리에게 친숙하게 만든 영화 '대부'입니다.

대부의 주인공 돈 콜레오네 처럼 고향 시칠리아를 근거지로 삼았던 마피아 두목 살바토레 토토 리이나.

19살에 처음 살인을 저지르고 잔혹함으로 악명을 떨치면서 마피아 수괴가 된 리이나는 1969년부터 24년 동안 수 십 건의 살해를 지시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습니다.

'두목 중의 두목'으로 불렸던 리이나는 마피아 소탕에 앞장섰던 조반니 팔코네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의 자동차 폭발 사망 사건 배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토니 젠타일 / 로이터 사진기자 : (미디어 업계에 종사했거나 보통시민이었던 다수 시칠라아인을 대변한 토토 리이나는 가장 사악한 악마였습니다.)]

24년 동안 공권력을 따돌리고 도주 행각을 벌이다 배신한 조직원 제보로 1993년 시칠리아에서 검거된 이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 독방 신세를 져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 집행 정지 신청을 했지만 희생자 유가족들 분노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 반발에 부딪쳐 좌절됐습니다.

무고한 일반 시민들까지 공격하며 악랄한 야수로 불린 리이나는 몇 년 전부터 신장암, 심장병 등으로 투병해 오다 최근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87살 생일 이튿날 오명으로 얼룩진 생애를 병으로 마쳤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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