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골 초등학교 난사... 5명 사망·10여 명 부상

美시골 초등학교 난사... 5명 사망·10여 명 부상

2017.11.15. 오후 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텍사스 시골 교회에서 총기 참사가 벌어진 지 9일 만에 캘리포니아의 조용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또 총기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어른 5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한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고요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침 일과가 막 시작되려고 할 때 무지막지한 총성이 울렸습니다.

한 남성이 학교 안과 밖을 다니며 닥치는 대로 반자동소총을 쏘아댔습니다.

길을 가던 부부와 아이를 태워주러 온 차량도 모두 총알 세례를 받았습니다.

용의자는 앞서 동네에서 주민을 총으로 살해한 뒤 트럭을 빼앗아 타고 초등학교로 이동해 난사를 한 것입니다.

[브라이언 플린트 / 난사 목격자 : 그 범인이 엄청나게 많은 총을 미친 듯이 쐈어요. 큰 탄창을 달고 수백 발을 쐈어요.]

용의자가 쏜 총으로 어른 4명이 숨졌고, 어린이를 포함한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백여 명이 출동해 용의자를 사살했지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건이 난 오늘은 5년 전 초등학생 20명을 포함해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난사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재판이 열린 날입니다.

사실상 군용인 AR-15 소총을 왜 민간인에게 팔아 대량 살상을 가능하게 했느냐는 소송이었습니다.

[조슈아 코스코프 / 샌디훅 피해자 변호사 : 총기 제조사와 유통사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범행에도 역시 반자동 소총이 사용됐습니다.

[필 존스턴 / 테하마 카운티 경찰 : 범인이 쓴 것으로 확인된 반자동 소총과 두 자루의 권총을 확보했습니다.]

갈수록 더 강한 무기로 더 큰 참극이 쉽게 벌어지고 있지만, 총기협회의 로비에 둘러싸인 미국 정치권은 끄떡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