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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떠들썩한 中 광군제...사드 딛고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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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13 12:13
앵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하는 광군제 행사가 지난 토요일, 숱한 기록을 남긴 채 막을 내렸습니다.

알리바바 한 개 회사의 하루 매출액이, 28조 원. 상상이 잘 안 될 정도인데요.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광군제 행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천 특파원!

알리바바가 광군제에서 올린 매출이 28조 원이라는데, 정말 큰 금액이라서... 이게 하루에 기록한 매출이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광군제인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 알리바바가 판매한 금액이 1,682억 위안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8조 3천억 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백화점의 매출 총계가 29조 원이었는데, 이에 육박하는 매출이 하루 만에 달성된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광군제 할인 행사가 시작된 지 11초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했고, 100억 위안을 넘어서는 데는 3분이 걸렸습니다.

우리 돈 1조 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47조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39%나 늘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게 광군제 전체 매출액이 아닌 알리바바 1개사만의 매출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매출액 28조 원은 알리바바 혼자 기록한 거고요.

다른 회사 매출액까지 합치면 규모가 훨씬 큽니다.

중국의 2위 인터넷 쇼핑몰이 징둥닷컴인데요.

이 회사도 별도 행사를 통해 1,271억 위안, 21조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두 쇼핑몰에서만 49조 7천억 원이 소비된 셈입니다.

앵커

중국의 광군제 할인행사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뭡니까?

기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행사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이 90%에 달했거든요.

모바일 상품 구매비율이 2013년에는 14.8%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82%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90%대로 올라섰습니다.

알리바바가 쇼핑의 글로벌화를 시도한 것도 매출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번에 알리바바 행사에 참여한 14만 개 브랜드 가운데 6만 개가 해외 브랜드였습니다.

지난해 참여한 해외브랜드 만천여 개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또 중국의 100여 개 브랜드들도 글로벌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광군제 할인행사를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데, 광군제, 잘 모르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기자

원래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었습니다.

11월 11일에는 숫자 1이 4개가 들어있죠?

1993년 중국 대학 기숙사에서 애인 없는 남학생들이 외로운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랬던 광군제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된 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때문입니다.

마윈 회장이 지난 2009년 광군제를 맞아 쇼핑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라며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일로 탈바꿈했습니다.

앵커

이번 행사에는 우리 기업들도 참여했는데 성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알리바바에서 판매된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해외 수입상품 팬매 순위에서 일본과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떨어졌지만, 한중 간에 사드 갈등으로 인하 여파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광군제 행사 광고에 한류스타 전지현 씨도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맨소래담 프리미엄 브랜드 하라다보가 광군제 판촉을 위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전지현 씨를 활용한 광고를 내걸었습니다.

이 업체는 베이징 지하철 광고에도 같은 사진을 실었습니다.

원래 전지현 씨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의 전속 광고 모델이었는데, 사드 갈등이 심해지면서 지난 4월 광고가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타오바오와 지하철에 전지현 씨 광고가 동시에 등장한 거거든요.

이 때문에 한중이 사드 갈등을 봉합한 이래 한류가 조금씩 살아나는 게 아니냐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희천 특파원과 중국의 광군제 관련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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