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엄마의 여행이었다고 생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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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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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 사는 아티나 씨가 기적 같은 소식을 전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한 여성이 5년 전 아티나 씨가 바다 위에 띄운 '유리병 편지'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천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플로리다 주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아티나 맥알리어 / '병 편지' 주인 : 너무나 벅찼어요. 아직도 이렇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더군요.]

아티나 씨는 병 속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편지와 어머니의 유해를 넣었습니다.

살아생전 한 번도 여행을 떠나보지 못한 어머니가 맘에 걸려 자신이 장식한 유리병을 통해서라도 세상을 맘껏 구경하라는 소망을 담은 겁니다.

해변 산책에 나섰다가 우연히 이 특별한 유리병을 발견한 스테파니 씨.

병 속 편지를 읽고 난 후, 마치 아티나 씨의 어머니를 직접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테파니 위넥 / '병 편지' 발견 여성 : 너무 놀랐죠. 유해가 있는 걸 보고 정말 그녀의 어머니가 여기 계시는구나 했어요. 긴 여행을 떠나 오신 거였어요.]

늘 옆에 있을 것만 같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5년이 지난 지금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아티나 씨.

병 속의 편지가 발견됐다는 기적 같은 소식이 마치 어머니가 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취재기자 : 안소영
영상편집 : 전주영
자막뉴스 제작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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